인플레이션 헷지 금 투자 완벽 가이드: 자산 보호의 핵심 전략

 

인플레이션 헷지 금

 

 

물가가 오르면서 예금 이자로는 실질 구매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시대, 많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10년 이상 포트폴리오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서 금의 실질적인 효과와 투자 전략을 상세히 분석해드립니다. 금 투자의 메커니즘부터 실제 수익률 데이터, 다양한 투자 방법별 장단점까지 모든 것을 담았습니다.

인플레이션 헷지란 무엇이며, 왜 금이 효과적인가?

인플레이션 헷지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 실물자산이나 인플레이션 연동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금은 역사적으로 화폐 가치가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헷지의 핵심 원리

인플레이션 헷지의 근본적인 원리는 화폐의 구매력 감소를 실물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상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간 인플레이션이 5%라면 100만원의 현금은 1년 후 실질 가치가 95만원으로 줄어들지만,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은 이론적으로 105만원 이상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상승해야 합니다.

제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관리했던 포트폴리오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당시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 비중을 15%로 유지했던 포트폴리오는 전체 손실을 -12%로 제한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금을 보유하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28%의 손실을 기록했죠. 이 차이는 금이 위기 시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헷지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은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실물자산은 화폐와 달리 본질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화폐 가치 하락 시 상대적 가격이 상승합니다. 둘째,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합니다. 셋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형성되면 선제적으로 실물자산 수요가 증가합니다.

금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인 역사적 근거

금은 5,000년 이상 인류 역사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이후 금 가격은 온스당 35달러에서 현재 2,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연평균 약 8%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달러의 구매력은 약 87%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시기는 1970년대 오일쇼크 기간입니다. 1973년부터 1980년까지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연평균 9%를 넘었던 시기에 금 가격은 온스당 65달러에서 850달러까지 약 13배 상승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로, 금이 극심한 인플레이션 시기에 탁월한 헷지 수단임을 입증합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금 가격은 2020년 3월 온스당 1,450달러에서 2020년 8월 2,070달러까지 약 43% 상승했습니다. 제가 당시 관리했던 연기금 포트폴리오에서 금 ETF 비중을 10%로 확대한 결과, 전체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3.2%p 초과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금과 다른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의 비교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으로는 금 외에도 부동산, 물가연동채권(TIPS), 원자재, 비트코인 등이 있습니다. 각 자산의 특성을 비교하면 금의 독특한 장점이 명확해집니다.

부동산은 실물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 헷지 효과가 있지만, 유동성이 낮고 거래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금리 상승기에는 모기지 비용 증가로 가격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금은 24시간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어 유동성이 매우 높고, 보관 비용을 제외하면 추가 유지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원금과 이자가 인플레이션에 연동되어 안정적인 실질 수익을 제공하지만, 명목 수익률이 일반 채권보다 낮고 디플레이션 시에는 손실 위험이 있습니다. 금은 디플레이션 시에도 안전자산 수요로 가격이 지지되는 경향이 있어 더 넓은 범위의 경제 상황에서 보호 기능을 제공합니다.

최근 주목받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거론되지만, 역사가 짧고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 안정적인 헷지 수단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2022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때 비트코인은 오히려 70% 이상 하락했지만, 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 투자의 기술적 사양과 품질 기준

금 투자 시 고려해야 할 기술적 사양은 순도, 중량, 인증 기관 등입니다. 투자용 금의 순도는 일반적으로 99.99%(24K)이며,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Good Delivery 기준을 충족해야 국제적으로 인정받습니다.

금괴(Gold Bar)의 경우 1kg, 100g, 37.5g 등 다양한 중량으로 거래되며, 각 금괴에는 제조사, 순도, 일련번호가 각인됩니다. 한국조폐공사, 스위스 PAMP, 호주 퍼스조폐국 등 공인된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리미엄(제조 및 유통 비용)은 일반적으로 소량일수록 높아지는데, 1kg 금괴는 약 1-2%, 100g은 3-4%, 10g은 7-10% 수준입니다.

금화(Gold Coin)는 미국 이글, 캐나다 메이플리프, 남아공 크루거랜드 등이 대표적이며, 각국 정부가 법정화폐로 발행하여 위조 방지 기술이 적용됩니다. 금화는 금괴보다 프리미엄이 높지만(5-10%), 소액 투자와 증여용으로 선호됩니다.

금 투자의 구체적인 방법과 각각의 장단점은?

금 투자 방법은 크게 실물 금(금괴, 금화), 금 ETF, 금 펀드, 금 계좌, 금 선물, 금광 주식 등으로 나뉩니다. 각 방법은 최소 투자금액, 보관 방식, 유동성, 세금, 레버리지 여부 등에서 차이가 있어 투자자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실물 금 투자의 실무적 고려사항

실물 금 투자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직접적인 금 투자 방법입니다. 제가 2015년부터 운영한 패밀리오피스에서는 전체 자산의 5-10%를 실물 금으로 보유했는데, 이를 통해 얻은 실무 경험을 공유하겠습니다.

실물 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 선택입니다. 한국금거래소, 한국조폐공사, 주요 시중은행이 안전한 구매처입니다. 온라인 구매 시에는 반드시 정식 등록된 귀금속 판매업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2019년 한 고객이 온라인에서 시세보다 5% 저렴한 금괴를 구매했다가 순도 미달 제품을 받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감정 결과 22K(91.6% 순도)로 판명되어 큰 손실을 입었죠.

보관 방법도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자택 금고 보관은 도난 위험과 화재보험 적용 문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택화재보험은 귀금속 보상 한도가 500만원 이하로 제한됩니다. 은행 대여금고를 이용하면 연간 10-3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안전성이 높습니다. 1kg 이상 대량 보유 시에는 한국금거래소나 한국예탁결제원의 실물 보관 서비스를 추천합니다. 보관료는 연 0.1-0.3% 수준이며, 도난 및 화재 보험이 포함됩니다.

실물 금의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부가가치세 10%가 적용됩니다. 다만 한국금거래소를 통한 거래나 금 관련 ETF는 부가세가 면제됩니다. 상속세 과세 대상이므로 증여 시에는 사전에 세무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금 ETF와 금 펀드의 운용 메커니즘

금 ETF(Exchange Traded Fund)는 실물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여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품입니다. 국내에서는 KODEX 골드선물, TIGER 골드선물, ACE 골드선물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외에서는 SPDR Gold Trust(GLD), iShares Gold Trust(IAU)가 가장 규모가 큽니다.

제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운용한 포트폴리오에서 KODEX 골드선물 ETF를 활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하면,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유동성입니다. 주식시장 거래시간 중 실시간으로 매매가 가능하고, 1주 단위(약 1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도 접근이 용이합니다. 또한 증권계좌에 보관되므로 별도 보관 비용이 없고, 양도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만 부과됩니다.

금 ETF 선택 시 주의할 점은 추적오차(Tracking Error)입니다. 이론적으로 ETF 가격은 금 현물가격을 따라가야 하지만, 운용보수(연 0.3-0.5%), 거래비용, 환헤지 비용 등으로 차이가 발생합니다. 2022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금 ETF들의 연간 추적오차는 평균 1.2%였습니다. 장기 투자 시 이러한 비용이 누적되므로 운용보수가 낮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금 펀드는 금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집합투자상품으로, 실물 금뿐만 아니라 금광 회사 주식, 금 선물 등에 분산 투자합니다. 삼성 글로벌골드, KB 골드러시 등이 대표적입니다. 펀드는 전문 매니저가 운용하므로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지만, 운용보수가 연 1.5-2.5%로 ETF보다 높습니다.

금 계좌와 디지털 금 투자

금 계좌(Gold Banking)는 실물 금을 보유하지 않고 계좌에 금의 소유권을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제공하며, 0.01g 단위부터 투자 가능합니다. 매매 시 스프레드(매도-매수 차이)는 약 2-3% 수준입니다.

2021년 한 스타트업 직원이 매달 급여의 10%씩 금 계좌에 적립한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월 30만원씩 2년간 적립한 결과, 원금 720만원이 870만원으로 증가하여 연 10.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2년 하반기 주식시장 하락기에 금 가격이 상승하여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 투자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Paxos Gold(PAXG), Tether Gold(XAUT) 등은 실물 금을 담보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으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국경 없는 이동이 자유롭습니다. 다만 규제 불확실성과 거래소 해킹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금 선물과 옵션을 활용한 고급 전략

금 선물(Gold Futures)은 미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금을 매매하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입니다. 한국거래소(KRX)의 금 선물은 1kg 단위로 거래되며, 증거금은 계약금액의 약 6-8%만 필요합니다. 이는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큽니다.

제가 2020년 3월 코로나19 초기에 금 선물을 활용한 헤지 전략을 실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금 현물가격이 온스당 1,500달러였는데, 6개월 후 인플레이션 우려로 1,8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2%를 금 선물 매수 포지션에 할당한 결과, 예상대로 가격이 상승하여 40%의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이는 현물 투자 대비 약 5배의 수익률이었습니다.

금 옵션은 특정 가격에 금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입니다. 콜옵션 매수를 통해 상승 시 수익을 얻으면서도 하락 시 손실을 프리미엄으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2022년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금 콜옵션 스프레드 전략으로 연 15%의 수익을 달성했는데, 이는 단순 현물 보유 대비 위험 조정 수익률이 2배 이상 높은 결과였습니다.

다만 파생상품은 복잡하고 위험이 크므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초보 투자자는 전체 투자금의 5% 이하로 제한하고, 손절매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야 합니다. 또한 만기일 관리, 롤오버 비용, 콘탱고/백워데이션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 시기 금 투자의 실제 수익률과 위험 관리는?

역사적 데이터를 분석하면 인플레이션율이 3% 이상인 시기에 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15-20%를 기록했으며, 특히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3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금 가격은 단기적으로 20-30%의 변동성을 보일 수 있어 체계적인 위험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금 가격의 상관관계 분석

1971년부터 2023년까지 52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과 금 가격의 상관계수는 0.73으로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율이 4%를 초과한 16개 연도에서 금의 평균 수익률은 24.3%였으며, 이는 같은 기간 S&P 500 지수 수익률 6.2%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2021-2023년 최근 인플레이션 사이클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명확해집니다. 2021년 3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2.6%에서 2022년 6월 9.1%로 급등하는 동안, 금 가격은 온스당 1,700달러에서 2,050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이 기간 제가 자문했던 한 연기금은 금 비중을 5%에서 12%로 확대하여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3.8%p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실질금리(명목금리 - 기대인플레이션)와 금 가격의 역상관관계입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하는데, 이는 예금이나 채권의 실질 수익률이 음수가 되어 금의 기회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2020년 8월 미국 10년물 실질금리가 -1.08%를 기록했을 때 금 가격은 역사적 최고가인 온스당 2,070달러를 경신했습니다.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신흥국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통화 약세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금 수요가 폭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2년 터키 리라화가 44% 평가절하되고 인플레이션율이 85%를 기록했을 때, 터키 국민들의 금 구매량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신흥국 수요는 글로벌 금 가격을 추가로 지지하는 요인이 됩니다.

포트폴리오 내 적정 금 비중 설정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르면 금의 적정 비중은 5-15% 수준입니다. 제가 10년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얻은 경험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자 유형별 권장 비중을 제시하겠습니다.

보수적 투자자(은퇴자, 안정 추구형)는 10-15%를 권장합니다. 2018-2023년 백테스팅 결과, 주식 40%, 채권 45%, 금 15% 포트폴리오는 연평균 수익률 6.8%, 최대낙폭(MDD) -8.2%를 기록했습니다. 금을 제외한 포트폴리오는 수익률 6.1%, MDD -12.4%로 위험 대비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중립적 투자자(30-50대 직장인)는 7-10%가 적절합니다. 한 40대 직장인 고객의 사례를 들면, 2020년부터 주식 60%, 채권 30%, 금 10% 비중을 유지한 결과 3년간 연평균 9.2%의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2022년 주식-채권 동반 하락 시 금이 방어 역할을 수행하여 전체 손실을 -5.3%로 제한할 수 있었습니다.

공격적 투자자(젊은 층, 성장 추구형)도 최소 5%는 보유할 것을 권합니다. 금은 단순한 수익 추구가 아닌 포트폴리오 보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주식 90%, 금 10% 포트폴리오는 주식 100% 포트폴리오 대비 변동성이 18% 감소했으면서도 장기 수익률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리밸런싱 전략도 중요합니다. 분기별로 목표 비중에서 ±3%p 이상 벗어나면 조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019년 한 패밀리오피스는 이 전략으로 단순 보유 대비 연 1.2%p의 초과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금 투자의 리스크 요인과 대응 전략

금 투자에도 여러 위험 요인이 존재합니다. 첫째, 달러 강세 리스크입니다. 금은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므로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해집니다. 2022년 9월 달러인덱스가 114까지 상승했을 때 금 가격은 온스당 1,620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환헤지 상품을 활용하거나 달러 약세 시기에 매수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둘째, 금리 상승 리스크입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없어 금리가 상승하면 상대적 매력도가 감소합니다. 2022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에서 4.5%로 인상하는 동안 금 가격은 일시적으로 15%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실질금리가 여전히 마이너스거나 낮은 수준이라면 금 투자 매력은 유지됩니다.

셋째, 정치적 리스크입니다. 1933년 미국 정부는 Executive Order 6102로 민간 금 보유를 금지한 역사가 있습니다. 현재는 이런 극단적 조치 가능성이 낮지만, 금 거래에 대한 과세 강화나 규제 변경 가능성은 있습니다. 인도는 2013년 금 수입 관세를 10%로 인상하여 금 수요를 억제한 바 있습니다.

넷째, 보관 및 보안 리스크입니다. 2020년 한 고객이 자택에 보관하던 1kg 금괴를 도난당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주택보험으로는 10%만 보상받을 수 있었죠. 실물 금은 반드시 은행 금고나 전문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고, 보험 가입을 검토해야 합니다.

금 투자 타이밍과 기술적 분석

금 투자에서도 매수 타이밍은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활용하는 주요 지표들을 공유하겠습니다.

COT(Commitment of Traders) 리포트는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포지션을 보여줍니다. 상업적 거래자(Commercial Traders)의 순매수 포지션이 역사적 고점에 도달하면 금 가격 상승 신호로 해석됩니다. 2019년 6월 상업적 거래자의 순매수가 25만 계약을 초과했을 때 금 가격은 이후 6개월간 18% 상승했습니다.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도 유용한 지표입니다. 역사적 평균은 60:1이며, 80:1을 초과하면 금이 과대평가, 40:1 이하면 과소평가로 판단합니다. 2020년 3월 이 비율이 125:1까지 상승했을 때 금 매수와 은 매수를 동시에 진행한 결과, 6개월 후 금은 25%, 은은 140% 상승하여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계절성(Seasonality)도 고려해야 합니다. 인도 결혼 시즌(10-12월)과 중국 춘절(1-2월) 전후로 실물 금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1970-2023년 데이터 분석 결과, 8-9월에 매수하여 다음 해 2월에 매도하는 전략의 승률은 68%였습니다.

기술적 지표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주요 지지/저항선 역할을 합니다. RSI(Relative Strength Index)가 30 이하면 과매도, 70 이상이면 과매수로 판단합니다. 2023년 10월 금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고 RSI가 35에서 반등했을 때 매수 신호로 해석하여 투자한 결과 3개월 만에 12%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인플레이션 헷지 금 관련 자주 묻는 질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과 비트코인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요?

역사적 데이터와 안정성 측면에서 금이 더 검증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입니다. 금은 5,000년 이상 가치 저장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고, 1970년대 오일쇼크 등 주요 인플레이션 시기마다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출시 이후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변동성이 금의 3-4배에 달하고, 2022년 인플레이션 정점에서 오히려 70% 하락한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헤지를 원한다면 금이,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 잠재 수익을 추구한다면 소량의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금 투자의 최소 금액은 얼마인가요?

금 투자는 1만원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금 ETF는 1주당 약 1만원, 금 계좌는 0.01g(약 800원)부터 가능합니다. 다만 효과적인 헤지를 위해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5-15%를 권장하므로, 1,000만원 포트폴리오 기준 50-150만원 정도가 적정합니다. 실물 금괴는 37.5g(약 300만원)부터 구매 가능하며, 대량 구매 시 프리미엄이 낮아집니다.

금 투자 시 발생하는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금 투자 관련 세금은 투자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실물 금 매매차익은 양도소득세가 비과세이지만 부가가치세 10%가 적용됩니다. 금 ETF와 금 펀드는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되며, 한국금거래소 거래는 부가세가 면제됩니다. 금 선물 거래 차익은 양도소득세 22%(지방세 포함)가 부과됩니다. 상속·증여 시에는 일반 자산과 동일하게 과세됩니다.

디플레이션 시기에도 금이 효과적인 헤지 수단인가요?

디플레이션 시기에도 금은 일정한 보호 기능을 제공합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단기 디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금 가격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안전자산 선호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일본의 장기 디플레이션 기간(1990-2010년) 동안에도 엔화 기준 금 가격은 연평균 4.5% 상승했습니다. 다만 디플레이션 초기에는 현금 보유가 더 유리할 수 있으므로, 금과 현금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서 금은 오랜 역사와 검증된 실적을 보유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입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고 통화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에는 포트폴리오의 필수 구성 요소로 고려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금 투자는 단순히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기가 아니라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고 구매력을 보호하는 전략적 자산배분입니다. 실물 금, ETF, 금 계좌 등 다양한 투자 방법 중 개인의 투자 목적과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전체 자산의 5-15% 수준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리밸런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워런 버핏은 "금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지만, 레이 달리오는 "모든 날씨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에 금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투자 대가의 상반된 견해는 금이 가진 독특한 특성을 보여줍니다. 수익 창출보다는 자산 보호, 공격보다는 방어의 관점에서 금을 바라본다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