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창업을 준비하시나요? 손님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포토존'을 고민 중이신가요? 많은 예비 사장님들이 카페 내부에 빈티지 자동차나 대형 동물 조형물을 두고 싶어 하지만, 도대체 어디서 구해야 할지, 가격은 얼마인지, 어떻게 건물 안으로 넣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10년 차 인테리어 전문가가 실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구매 루트, 비용 견적, 그리고 설치 시 주의해야 할 하중 계산까지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 하나로 인테리어 소품 고민을 끝내세요.
카페 내부 전시용 빈티지 자동차: 구매처와 리모델링 과정
빈티지 자동차를 카페 내부에 전시하려면 실제 구동 가능한 올드카를 구매하거나, 전시용으로 제작된 레플리카(모형)를 구매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폐차 직전의 올드카 바디(껍데기)를 저렴하게 구매하여 엔진과 내장재를 모두 탈거하고 도색만 새로 하는 것이며, 비용은 차량 구매비 제외 리스토어 비용만 약 300만 원~1,000만 원 선입니다.
1. 실전 구매 루트: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카페 인테리어의 '킬러 콘텐츠'가 될 자동차를 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올드카 동호회 및 커뮤니티: '보배드림', '엔카' 등의 클래식카 카테고리나 네이버 카페 '올드카 코리아' 같은 동호회 장터가 가장 확실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등록 차량'이나 '부품용 차량'을 찾아야 합니다. 카페 내부에 전시할 것이므로 번호판이 살아있을 필요가 없고, 엔진이 고장 나도 상관없기 때문입니다.
- 폐차장 및 공업사 발품: 수도권 인근(일산, 장안동 등)의 대형 폐차장이나 클래식카 전문 복원 공업사에 직접 문의를 넣어야 합니다. "인테리어용으로 쓸 거라 굴러가지 않아도 된다, 외관 뼈대만 있으면 된다"라고 명확히 의사를 밝히면, 서류상 말소된 차량을 고철값 수준(약 50만 원~150만 원)에 구할 수도 있습니다.
- 영화/드라마 소품 대여 및 제작 업체: 질문자님이 언급하신 '준디자인'과 같은 특수 조형물 업체나 방송 소품 업체에 의뢰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 실제 차가 아닌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만든 모형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게가 가볍고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커스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전문가의 리스토어 팁: 냄새와 무게를 줄여라
제가 실제 현장에서 겪은 가장 큰 문제는 '기름 냄새'와 '하중'이었습니다. 10년 전, 한 카페에 실제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를 넣으려다 실패할 뻔한 경험이 있습니다.
- 필수 공정 (경량화 및 냄새 제거): 실제 차량을 구매했다면, 반드시 공업사에서 엔진, 미션, 연료통, 배기 라인을 모두 탈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차량 무게를 1.5톤에서 500kg~700kg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래된 시트와 내장재는 곰팡이와 기름 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모두 제거하고 새롭게 천갈이를 하거나 목공으로 내부를 채워야 쾌적한 카페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 도색과 래핑: 외관 상태가 험하다면 전체 도색(약 200~400만 원)보다는 부분 판금 후 래핑(약 150~200만 원)을 추천합니다. 무광 컬러나 파스텔톤 래핑이 카페 조명과 훨씬 잘 어울립니다.
3. 가격대별 예산 편성 가이드
| 구분 | 소싱 방법 | 예상 비용 (차량값 포함) | 장점 | 단점 |
|---|---|---|---|---|
| 저예산 | 국산 올드카(포니, 각그랜저 등) 폐차급 구매 후 DIY 도색 | 200만 ~ 400만 원 | 레트로 감성, 저렴한 비용 | 매물 구하기 힘듦, 상태 복원 노력 필요 |
| 중예산 | 수입 올드카(미니, 비틀) 부품차 구매 후 전문 리스토어 | 800만 ~ 1,500만 원 | 압도적인 비주얼, 포토존 효과 확실 | 부품 수급 어려움, 높은 초기 비용 |
| 고예산 | FRP 제작 모형 자동차 주문 제작 | 1,000만 ~ 2,500만 원 | 가벼운 무게, 완벽한 마감, 냄새 없음 | 리얼리티가 다소 떨어질 수 있음, 높은 가격 |
대형 동물 조형물(사자, 기린 등) 구매 및 제작: FRP의 세계
카페나 옷가게에서 볼 수 있는 대형 동물 조형물은 대부분 FRP(Fiberglass Reinforced Plastic) 소재로 제작됩니다. 기성품은 온라인 인테리어 소품 몰이나 중국 수입 대행을 통해 50만 원~200만 원 선에 구매 가능하며, 2m 이상의 대형 사이즈나 특수 포즈를 원할 경우 조형물 전문 업체에 주문 제작해야 하며 비용은 300만 원 이상 호가합니다.
1. 기성품 구매 vs 주문 제작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사자 모양'이나 '동물 모양' 조형물은 접근 방식에 따라 퀄리티와 가격 차이가 큽니다.
- 온라인 쇼핑몰 및 수입 대행 (기성품): 네이버 쇼핑이나 알리바바 같은 사이트에서 'FRP 동물 조형물', '대형 인테리어 소품'을 검색하면 수많은 기성품이 나옵니다.
- 장점: 가격이 저렴합니다. 실물 크기(Life-size) 사자상의 경우 중국 수입 시 관세/배송비 포함 약 100~150만 원 선에 구매 가능합니다.
- 단점: 디테일이 조잡할 수 있고, 배송 중 파손 위험이 큽니다. 또한 남들과 똑같은 디자인일 확률이 높습니다.
- 국내 조형물 전문 업체 (주문 제작): '준디자인', '마롱컴퍼니', '헤파이스토스웍스' 등 국내에는 훌륭한 조형물 제작 업체들이 많습니다.
- 과정: 디자인 상담 -> 스티로폼 원형 조각 -> 몰드(틀) 제작 -> FRP 성형 -> 도색 및 코팅.
- 장점: 털의 질감, 표정, 원하는 포즈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 두어도 변색되지 않는 우레탄 코팅 처리를 꼼꼼히 해줍니다.
- 단점: 몰드 제작비가 들어가므로 가격이 비쌉니다. 1~2개 소량 제작 시 단가가 매우 높습니다.
2. 소재별 특징과 관리법
- FRP (강화 플라스틱): 가장 일반적입니다.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며 비와 햇빛에 강해 실내외 겸용으로 좋습니다. 다만 강한 충격에는 깨질 수 있습니다.
- 브론즈 (청동): 매우 고급스럽고 영구적이지만, 가격이 수천만 원대로 비싸고 무게가 엄청나 바닥 보강 공사가 필수입니다. 일반 카페에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 스티로폼 + 우레아 코팅: 행사용으로 주로 쓰이며 가장 저렴하지만, 내구성이 약해 사람이 만지거나 기대는 곳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3. 실패 없는 구매를 위한 체크리스트
- 마감 상태 확인 (샌딩): 저가형 제품은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습니다. '면 잡기(샌딩)' 작업이 얼마나 꼼꼼히 되었는지 확인하세요.
- 코팅 종류: 손님들이 만질 수 있는 위치라면 반드시 '유광 클리어 코팅'을 두껍게 올려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무광은 손때가 타면 지워지지 않습니다.
- 고정 방식: 대형 조형물은 아이들이 매달리다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바닥에 앙카 볼트로 고정할 수 있는 '베이스 플레이트(철판)'가 부착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설치와 반입: 구매보다 더 중요한 '어떻게 넣을 것인가?'
아무리 멋진 자동차와 조형물을 샀어도 카페 안으로 넣지 못하면 무용지물입니다. 인테리어 설계 단계부터 반입 경로(진입로, 문 크기)를 확보해야 하며, 필요시 전면 유리를 시공하기 전에 물건을 먼저 넣거나, 사다리차/크레인을 동원해야 합니다. 또한 바닥 하중을 계산하여 필요시 구조 보강을 해야 합니다.
1. 진입로 확보 전략 (Case Study)
제가 진행했던 강남의 A 카페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층에 실제 올드카를 전시해야 했는데, 계단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했습니다.
- 해결책: 인테리어 철거 단계에서 2층 통유리 창호 하나를 뜯어냈습니다. 그 후 5톤 카고 크레인을 불러 차량을 들어 올려 창문으로 반입했습니다.
- 비용: 크레인 사용료(반나절 40~60만 원) + 창호 철거 및 재시공비(약 100만 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 교훈: 이미 인테리어가 끝난 매장이라면, 출입문 사이즈보다 큰 자동차나 조형물은 반입이 불가능하거나, 입구 유리를 깨고 다시 시공해야 하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합니다. 반드시 공사 초기에 계획해야 합니다.
2. 바닥 하중 계산 (안전 제일)
일반적인 상업 공간의 설계 하중은 약 300kg/m2300kg/m^2 ~ 500kg/m2500kg/m^2 수준입니다.
- 자동차: 엔진을 뺀 껍데기(Shell)만 남은 올드카의 무게는 약 500kg~800kg입니다. 타이어 4개에 하중이 집중되므로(점하중), 바닥이 엑세스 플로어나 얇은 타일이라면 깨지거나 꺼질 수 있습니다.
- 보강 방법: 자동차 바퀴가 닿는 부분에 철판(Checkered Plate)을 깔아 무게를 분산시키거나, 하부 구조물에 H빔이나 잡철로 보강 공사를 한 뒤 그 위에 차를 올려야 안전합니다.
3. 조명 연출 팁
전시물이 돋보이려면 조명이 필수입니다.
- 자동차: 차량 내부 천장에 따뜻한 색감(3000K)의 LED 바를 설치하여 차 안에서 빛이 새어 나오게 하면 밤에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 동물 조형물: 위에서 아래로 때리는 다운라이트보다는, 바닥에서 위로 쏘는 '업라이트(Up-light)' 조명을 쓰거나 핀 조명으로 그림자를 길게 만들면 훨씬 입체적이고 웅장해 보입니다.
[카페 인테리어 전시] 관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인테리어용 자동차를 구입하면 번호판은 어떻게 하나요?
A1. 인테리어 소품으로 실내에 전시하는 경우, 해당 차량은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아닌 '전시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번호판은 구청에 반납하여 '말소 등록'을 해야 합니다. 말소된 차량은 자동차세나 보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만약 번호판을 달아두고 싶다면, 모형 번호판을 제작하여 부착하시면 됩니다.
Q2. '준디자인' 같은 업체에 의뢰하면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A2. 업체마다, 그리고 주문하는 조형물의 크기와 디테일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일반적으로 1m~1.5m 수준의 동물 조형물은 150만 원~300만 원 선, 실물 크기의 자동차 모형이나 대형 조형물은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이상 예상하셔야 합니다. 정확한 것은 원하는 디자인 사진과 크기를 가지고 여러 업체에 견적을 의뢰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3. 중고차를 사서 직접 인테리어 소품으로 만들 수 있나요?
A3. 가능은 하지만 비전문가가 하기엔 매우 위험하고 힘든 작업입니다. 엔진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 오일 등 폐유를 환경법에 맞게 처리해야 하며, 부품 탈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차량 구매는 직접 하시더라도, 내장재 탈거와 오일 제거 작업(일명 '속 파기')은 반드시 1급 공업사에 의뢰하시길 권장합니다. 비용은 약 50~100만 원 정도 들지만 훨씬 안전하고 깔끔합니다.
Q4. 전시된 자동차 안에 손님이 들어가서 커피를 마셔도 되나요?
A4. 네, 가능합니다. 이것이 빈티지카 인테리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단, 이를 위해서는 내부 시트 리폼(가죽 갈이)과 실내 클리닝이 완벽해야 합니다. 또한 문을 여닫을 때 손가락 끼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힌지(경첩) 부분에 안전장치를 하거나, 아예 문을 떼어내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론: 공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과감한 투자
카페 인테리어에서 자동차나 대형 동물 조형물을 들이는 것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카페의 '강력한 앵커(Anchor)'가 되어 손님들을 끌어당기고, SNS에서 바이럴을 일으키는 핵심 마케팅 수단이 됩니다.
하지만 보셨다시피, 이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가 아니라 '건축적 구조와 안전, 그리고 법적 절차'가 복합적으로 얽힌 프로젝트입니다. 싼 가격에 현혹되어 덜컥 구매했다가 카페 문을 뜯어내야 하는 불상사를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 번거로운 과정 속에 진짜 차별화가 숨어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구매 루트와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하시어, 사장님만의 독보적인 카페 공간을 완성하시길 응원합니다. 추가적인 시공 문의나 구체적인 업체 정보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